무척 슬펐던 게 남자분은 애굣살 있는 눈에 눈웃음까지 귀여우셔서 

완전 제 스타일이라 심장이 멎는 줄. 그리고 가가에서 이야기했을 때 

취향도 무척 잘 맞아서 사실 그분 외모가 어떻든 상관없을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다라고 

생각했었는데 외모마저 절 두근거리게 만들어서 일명 뿅 가버렸습니다ㅎㅎ; 


첫 만남때 카페에서 만났는데 말도 너무 잘 통하고 살짝 살짝 기분 나쁘지 않은 정도로 스킨쉽도 

하는 게 저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분도 약간 저에게 호감이 있는 듯 싶었죠. 


그래서 좀 더 용기내어서 제 마음을 오픈해보고자 노력했습니다. 술 한잔 하는 게 

어때요? 라고 물어봤어요. 그러자 그분은 흔쾌히 오케이 했지요. 너무 신났어요.

그리고 그 날은 과음을 좀 했습니다. 그 분은 술이 약하시더군요. 

그분이 술에 많이 취해서 하는 말이 정말 가관이었습니다. 

"ㅇㅇ씨는 정말 다른 건 다 좋은데 턱이 너무 슬프게 생겼어. 그것만 아니면 흑흑"

하면서 픽 하고 쓰러집디다. ㅋㅋ. 그래서 전 너무 당황하고 어이도 없어서 

택시 태워 보내고 저는 그 길로 끊었던 담배를 피우게 됐습니다.


솔직히 상처가 많이 컸어요. 저처럼 그분도 제 외모 따위는 신경쓰지 않을 줄 알았는데 

하필 제 컴플렉스를 건드리더군요. 점점 그 분이랑 거리도 멀어졌구요. 

그래서 결심했습니다. 그 유명한 아.테.필.필.러.를 맞기로요. 10년 가는거니깐 뙇 맞고 

더 귀엽고 멋진 남자를 만날 겁니다. 완벽 변신 준비 완료ㅋㅋ


가가도 끊을거예요. 내게 상처를 준 가가여 잘있거라!!!!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