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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하아.."
또 그날의 악몽을 꿧다.
한달째.. 난 그 날로 부터 벗어나지 못하고있다.
벗어나고싶지 않다.
더이상 잃고싶지 않기에 잊고싶지않다.
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다고 생각했기에 그 날부터 내 시간을,
아니 우리의 시간을 이 방안에 멈춰놨다.
째깍째깍-
어둠으로 가득 찬 방..미세한 빛만 보이는 그곳에서 난 손끝만 바라보았고 귓바퀴를 타고 시계소리가 들려온다.
빛을따라 시선을 올렸다.
창문이 아닌 컴퓨터 빛이었다.
저건 언제부터 켜져있던걸까
문득 아주 오래전 뉴스에서 본 단어가 스쳐간다.
'자살카페'
"그날도 이렇게 컴퓨터에 앉아있었지.."
지금과는 다른게 있다면 나는 그녀와 함께 있었다.
그때 내가 그녀를 붙잡았더라면
그때 내가 그녀의 말을 들어줬더라면
지금도 그녀가 내 곁에 있었겠지
아니 처음부터 나같은 새끼를 만나지 않았다면..
그녀는 행복하게 살고있겠지
이렇게 고통스럽게 살 일도 없었겠지
이제 내곁엔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.
고통속에서 사느니 나는 죽음을 택하려 한다.
"..."
그 순간 내 눈앞에 놓여진 모니터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