뒤뜰에 열린 복숭아 반토막 같은 달

빛으로 기의하기에는 너무도 짙게 찬란한


수확철이 지나면 저 월면을 잘게 부수어

엷은 봉투에 담아 드리겠어요

이 겨울 창가가 복사빛으로 훤해지거든

오롯이 제 생각을 해 주시어야 합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