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너랑 가족 얘기하다가 끊기고 좀 아쉬워서 너 찾다가 그냥 영화 보고 잤어.

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. 원래 오늘 계획이 여기서 좀 놀다가 이 영화 보고 자는거라고 얘기하니까 너가 이 영화 좋다고 그랬지.

영화 다 보고 새벽 5시쯤에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오더라고. 역시 좋은 영화였어.

그리고 오늘도 하루 종일 뭔가 붕 뜬 상태였는데 난 그게 영화의 여운인줄 알았어.

근데 거의 하루가 다 지난 지금, 여기 와서 널 찾고있는 날 보니까 그게 영화가 아니라 너에 대한 여운이더라.


내 이름은 알지?

내가 멍청이 같이 이름 까버렸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나마 다행이다. (너가 이름가지고 장난쳤을땐 진짜 소름...ㅇㅇㅇㅇ)

내 성은 안씨야. 내 학교랑 과도 알고있으니 페이스북에 이름이랑 학교 치면 바로 나올거야.

왜 이제 와서 널 찾는지는 나도 모르겠다. 이렇게라도 안 하면 후회할거 같다.

뭐 너가 이 글을 읽는다는 보장도 없고, 또 읽어도 나한테 연락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거다.


앞으로 마이클 부블레 노래 들을 때마다 너 생각날 듯.